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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사업, 본격적으로 막 오르다

      '워싱턴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탄다. 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미 대사관 역할을 했던 '구미외교위원본부' 건물을 개조해 마련할 계획으로, 건물 매입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 역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교회로 사용되고 있는'제4기 구미외교위원본부(1944~1956년)'는 워싱턴 DC  노스웨스트 16가 지역에 위치했다. 건물 매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동자 박사(이승만-박정희 기념 연구 교육 재단 이사장)는 "본부 매입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시작한다"고 알렸다.     10여년 전부터 '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온  양 박사는, 지난  7년 간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며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런 결과, 교회 측은 양 박사에게 건물 판매 의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건물의 공시지가는 136만 달러, 그러나 워싱턴 DC 부촌에 0.26에이커 부지에 총 7835 평방피트 규모로 위치한 해당 건물의 시세는 250만 달러(추정)에 달한다.    그러나 양 박사는 건물 매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양 박사 스스로 50만 달러의 사재를 출연할 예정이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한국내 기업가, 유명인사들이 기금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전역에서의 기금모금 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 될 것이며, 한국 정부 부처에서도 도움 받을 것으로 기대해, 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양동자 박사는 낙관하고 있다.     지상 3층 주택으로 지어졌던 구미외교위원본부 건물은 2017년 증축됐다. 후면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나, 전면에서 보면 전형적인 미국식 교회의 모습이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으로 건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이 필요하다.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의 후면부 일부 시설은 지독하게 낡아 사용하기에 위험이 따를 정도다.  양박사는 1,2층을 기념관, 3층은 전문가 및 관련 전공자들을 위한 '연구소'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제 치하 36년을 끝내며 다시 빛을 찾은 날'. 8.15 광복절 79주년을 맞는 날, 양 박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무대로 활약했던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이, 워싱턴DC에 마련되어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워싱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와 한성정부 집정관 총재로 추대됐던 이승만 당시 임시정부 대통령이 설치한 워싱턴DC 구미외교위원본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를 담당하는 본거지로 해외 독립운동 및 유럽과 미국을 활동대상으로 하는 '대사관'으로 기능했다.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임시정부 공식대표로서 서재필 박사가 운영하던 '대한민국 통신부'와 프랑스 파리에 설치됐던 '주파리위원부'를 통합해 '구미외교위원본부'로 운영한 것이다.     구미외교위원본부는 독립운동이 본격화되던 1919년부터 해방 이후까지 30여년간 총 4곳을 옮기며 일제의 잔혹한 침략상과 한국이 처한 현실 등을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세계 각국으로 알렸다. 영문월간지 '한국평론(Korea Review)'과 단행본 '어린이 순난', '대한정신' 등을 발간하고 각종 강연회와 연설회를 개최해 외교 선전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간의 태평양 전쟁 막바지인 1944년 마련돼 해방, 대한민국 건국 및 한국전쟁을 관통하는 시기에 사용된 4기 본부 건물은 미국정부와 이승만 대통령 간의 치열한 접촉과 외교적 회동이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되는 역사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혼이 서린 이 건물이야 말로, 어쩌면 한국에 조성되는 기념보다 더 적격인 '이승만 기념관' 장소일 수 있다"면서 "기금모금 운동이 미주 한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대적인 사업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들어선다. 현재 공터인 국립중앙박물관 동쪽이다. 재단이 해당 장소를 기념관 부지로 선정한 건 인근에 대통령실 등이 있어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장소로서 상징성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착공할 수 있는 부지로 2~3년 안에 개관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념관 역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예산만으로도 건립할 수 있으나 건립 비용 전체의 30%만 정부 예산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범국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해 현재까지 132억원가량을 모았다.       한편, 79주년 광복절을 맞는 소감에 대해 양동자 박사는 이 날이 '건국절'로 기념되어야 한다는 뜻을 다시금 밝혔다. "8월15일이 언제까지 광복절로 불려야 하나"고 되묻는 그는 또다시 불거진 '건국절 논란'에 "정치이념에 따라 명백한 역사적 팩트 마저 논쟁거리가 되는 현상에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야당 및 지지세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임시정부에 두고 있으며 건국 원년을 1919년으로 본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친일파, 친미제국주의자 등으로 몰아세우며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힘을 쏟고 있으며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과도기적 형태의 정부이며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라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취하고 있다.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며,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야당의 총선거 승리 이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조명' 분위기도 묻히는 분위기다. 이런 까닭일까? 워싱턴 주미대사관에 조성될 것으로 발표된 '이승만 대통령 동상'의 건립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모양새다.    양동자 박사는 "보훈부 등에서 확실한 사업 진행 상황을 알리지 않고 있어, 독자적으로 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라도 이루겠다는 신념으로 행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지난 2016년 '이승만 기념 연구 교육 재단'을 창립한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다. 양 박사는 "국부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단언하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직접 겪으며 학습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 된 것이 민족의 역사를 바꾼 '하나님의 한 수'"라고 표현했다.  특히 "40년의 대미 외교 경험, 고급 영어 구사 능력, 그리고 누구보다도 투철한 애국심이 그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가졌던 건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양 박사는 "그런 이 대통령의 주무대였던 워싱턴에 기념관을 설립하고, 미국의 차세대, 차차세대 동포들이 이 대통령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는 물론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대학 시절 4.19를 겪었다는 양동자 박사는 그 당시에도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성난 시위대를 보고 "이해할 수 없었고, 일말 분노했다"고 회상했다. 이기붕 부통령을 중심으로 부패한 자유당 정권이 진행한  3.15 부정선거에 노령의 '국부'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하야했고, 미국으로 떠나 쓸쓸히 생을 마쳤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애잔함은  단순히 양 박사 뿐만이 아닌 그 당시 평범한 다수의 국민들이 느낀 공통적인 안쓰러움이었다.   한편, 양동자 박사는 1967년부터 2007년까지 하워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태권도연맹 및 팬 아메리카연맹 회장, 세계 태권도연맹 법사위원장,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상임위원, 세계체육학회(ICHPER-SD) 회장 등을 역임한 워싱턴 한인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50만 달러의 건물 매입 기금과 대대적인 리모델링 비용. 만만치 않은 사업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양 박사는 '플랜B'를 이미 마련한 상태다.  지난 8월 초, 기자단을 이끌고 찾아간 '플랜 B' 그 곳은 양동자 박사의 메릴랜드 풀스빌 저택이었다. 저택은 8에이커의 웅장한 대지 위에 자리잡았다. 청기와를 올려놓은 저택은 웅장하면서 다소곳했다. 그리고 양 박사는 그 햇살 가득하고 너른 부지에"구미외교위원 건물 매입이 좌초될 경우,  '워싱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설 수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양 박사는 저택에 보관된 각종 자료와 기념물들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일일이 설명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타오르는 열정이 빛났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워싱턴 이승만 이승만 대통령 워싱턴 이승만 기념관 건립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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